안녕하십니까 술마시는 이야기꾼 조주객입니다.
막걸리 이야기를 계속 하게 되었습니다.
왜 막걸리인고 하니, 개인적 선호로 인해 제가 다른 술에 비해 막걸리를 많이 마신다는 점,세부 카테고리가 수도 없이 많다는 점, 그만큼 맛도 다양하다는 점, 가격 부담이 작다는 점, 과음하지 않으면 건강에 좋을 것이라는 점 등 떄문입니다.
오늘은 생막걸리와 살균막걸리의 공통점과 차이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구분 |
생막걸리 |
살균막걸리 |
성분 |
효모, 유산균 있음 |
효모, 유산균 없음 |
유통기한 |
1주일~1달 이내 |
1달~1년 이내 |
맛 |
청량감 있음 |
청량감 없음 |
기타 |
생/生 표기 |
살균/멸균 표기or미표기 |
1) 성분
막걸리를 구성하는 성분으로 물80%, 단백질2%, 탄수화물1%, 알코올6% 내외 등의 함량은 거의 비슷합니다.
단지 차이는 기타 효모, 유산균, 식이섬유가 있고 없고의 차이입니다. 생막걸리는 막걸리가 발효되는 데에 필요한 효모를 그대로 둠으로써 효모균으로 인한 유산균, 식이섬유가 그대로 보존되어있습니다. 살균막걸리는 멸균처리를 통해 균을 박멸처리 한 것입니다. 이러한 성분의 차이가 유통기한, 맛 등에서의 다름을 만들어냅니다. 막걸리가 2000년 후반 큰 인기를 끌었던 이유가이른바 "웰빙"때문이었는데, 이는 생막걸리의 효모, 유산균 등의 기능에 기인한 것이었다고 보여집니다. 반면, 수요에 따라 확대 공급을 위해서는 그 균을 죽여야만 했으니 역설적인 상황이 나온 이유이기도 합니다.
2) 유통기한
생막걸리는 보통 1주일~1달 이내의 유통기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길게는 45일까지 표기 된 것도 있습니다. 살균막걸리는 짧게는 수 개월에서 1년까지 유통기한이 표기되어 있습니다. 생막걸리는 효모균에 의해 계속 맛과 성분이 변하는 과정이 지속되기 때문에 오래 지나면 균으로 인한 신맛이 심해지고 심하면 부패하기 때문에 적절한 유통기한이 비교적 짧은 기간으로 설정되어있습니다. 반면 살균막걸리는 멸균처리로 인해 안정된 상태로 보존되기 때문에 1년까지도 큰 무리없이 먹을 수 있는 특징을 보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유통기한을 획기적으로 늘려 수출, 광역 유통을 이뤄내기도 하였습니다. 여담으로,
유통에 있어서는 보존기간이 늘어난 것 외에 공급구역을 제한하는 규제가 없어진 것, 포장 기술이 발달한 것, 유통망이 확충된 것도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어찌 되었던 유통기한을 늘리는 기술은 생막걸리에 있어서도, 살균막걸리에 있어서도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보입니다.
3) 맛
가장 큰 차이는 청량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생막걸리는 자연 탄산이 생성되어 톡 쏘는 맛이 있는 반면, 살균막걸리는 자연 탄산이 없습니다. 종종 탄산을 주입해서 청량함을 가하는 경우가 있긴 합니다. 생막걸리에서는 신 맛을 느낄 수 있지만 살균막걸리에서는 신 맛이 없거나 덜하고, 부드럽고 심지어 밍밍한 맛이 나기도 합니다. 물론, 어떤 첨가물이 들어가느냐에 따라 또 다른 맛의 차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기분일 수도 있지만, 유통기한이 긴 살균막걸리를 마시면 뭔가 화학적인 맛을 느낄 때도 있습니다.
4) 기타
생막걸리가 가진 유통기한의 "한계"는 뒤집어 보면 "매력"이기도 합니다. 그 지역에 가면 가장 신선하고 건강에 좋은 막걸리를 마실 수 있고, 고유의 특색있는 맛을 낼 수 있는 이유가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생막걸리를 마실 수 있으면 굳이 살균막걸리를 선택하지 않습니다. 부드럽고 무난한 맛을 좋아하신다면 그것도 본인의 취향일 수 있겠습니다. 생막걸리와 살균막걸리를 모두 즐길 수 있다는 것 또한 다양한 선택권을 가질 수 있다는 즐거움이 아닐까 합니다.
*지나친 음주는 간, 위장 등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부적절한 술 문화는 심각한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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